[풍경 뒤의 역사] 히로시마 평화공원 - 기억과 용서 사이를 걷다

히로시마 평화공원은 전쟁의 상처를 감추지 않고 인류가 배워야 할 교훈을 보여주는 도시입니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한 도시의 시간이 멈췄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의 역사가 바뀌었죠. 히로시마를 걷는 일은 아픔을 마주하는 동시에 평화를 향한 의지를 확인하는 여정입니다. 



한순간에 사라진 도시 - 원자폭탄 투하의 기억 

다음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입니다. 

폭심지: 히로시마 중심부 

사망자: 약 14만 명(1945년 말 기준 추정) 

남은 건물: 원폭돔 등 극히 일부 

그날의 폭발은 단지 건물과 시설만 파괴한 것이 아니었어요. 가족 우정 꿈 그리고 도시의 미래까지 모두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방사능 피해는 그 후 수십 년 동안 이어졌고 생존자(히바쿠샤, 被爆者)는 차별과 질병에 시달렸습니다. 



원폭돔 - 무너져도 남아야 할 기둥 

원폭돔(원폭 돔 피스 기념관)은 히로시마 시민에게 기억의 기둥 같은 존재예요. 

완전히 파괴되지 않은 건물 

파편이지만 가장 생생한 증언 

199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철근이 뼈처럼 드러난 모습은 전쟁의 잔혹함을 직접 눈에 담게 합니다. “이건 과거가 아니라 다시 일어날 수도 있는 미래입니다.” 원폭돔이 남아 있는 이유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죠. 

원폭돔
원폭돔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 - ‘사람’을 기억하는 기록 

이곳에서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시되고 있어요. 

당시 시민들이 입었던 옷 

녹아내린 도시기반재 

피해자들의 일기 

생존자들의 음성 기록 

그 모든 기록이 외칩니다. “전쟁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을 파괴한다.” 눈물 없이 보기 어렵지만, 그래서 더욱 필요한 공간입니다. 



어린이 평화기념비 - 종이학이 전하는 희망 

사토 사다코의 이야기는 전 세계에 알려져 있어요.

방사능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12살 소녀 

병상에서 평화와 소원을 담아 종이학을 접음 

그의 친구들이 평화기념비를 세움 

지금도 수많은 종이학이 세계 곳곳에서 히로시마로 모입니다. 종이로 만든 작은 기도는 국경을 넘어 우리 모두의 숙제가 됩니다. 



평화공원의 메시지 - 가해와 피해, 그 이상의 질문 

히로시마 평화공원은 "우리는 피해자다"라는 주장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핵 없는 세상 

인권을 향한 연대 

전쟁 반대의 확고한 의지 

이 세 가지를 모습도 형태도 바꾸지 않고 세계에 발신하고 있어요. 

 “기억은 고통이지만, 평화는 선택입니다.”

 

히로시마-평화공원-모습
히로시마 평화공원 모습


한국인에게 히로시마는 어떤 의미인가? 

 한국인은 이곳에서 단순한 여행자가 아닙니다. 

일본 식민지 지배 아래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도 상당수 포함

한국에서도 핵과 전쟁의 위험은 현재진행형 

평화와 인권이라는 보편 가치 공유 필요 

감정은 복잡하지만 기억해야 할 이유는 분명합니다. 상처를 보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마무리 - 평화는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히로시마 평화공원은 멈춰버린 도시의 시간을 미래를 위한 교과서로 바꿔냈습니다. 그 땅 위에 서면 이 말이 마음에 깊이 파고들어요. “다시는.”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모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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