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와 역사] 추상 표현주의의 창시자 칸딘스키(feat. 첫 번째 추상 수채화, Unbroken line, 즉흥 29 등)

화가 칸딘스키에 대해 들어 보신적 있으신가요? 칸딘스키는 그의 저서<점, 선, 면>에서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을 점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추상화와 음악은 감상자의 내면에 감정을 일으키고 울림을 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사가 없는 음악이라도 리듬, 멜로디, 음색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일찍이 칸딘스키는 음악과 미술의 관계를 탐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색채는 건반이고, 영혼은 현이 있는 피아노이며, 예술가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손이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칸딘스키는 점은 화가가 사용하는 가장 압축적인 표현 방식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추상 표현주의의 창시자로 알려진 칸딘스키와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형의 기본요소인 점, 선, 면

칸딘스키는 조형의 기본요소인 점, 선, 면으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단순한 요소들이 독특한 성질이난 움직임, 긴장감을 갖는다 생각하였고, 이를 통해 추상의 세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칸딘스키는 1866년에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 경제학이나 법학등 다양한 공부를 하였고, 30세가 되어 화가가 되었습니다. 그는 인상주의, 야수파 화가들의 작품에 영향을 받으며, 추상화를 발전시켰습니다. 



칸딘스키의 <첫 번째 추상 수채화>

1910년에 제작된 칸딘스키의 <첫 번째 추상 수채화>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첫번째 추상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풍경이나 사물에 대한 암시 없이 둥근 곡선의 붓놀림과 붉고 검은 채색면이 떠다닌 것 같습니다. 이후 칸딘스키는 추상화에 대한 이론적인 탐구를 해 나갔습니다. 그의 작품은 이런 회화 이론에 대한 탐구의 결과입니다. 완성된 작품을 분석해보면, 어떤 의도로 이 그림을 그렸는지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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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딘스키의 <첫 번째 추상 수채화>



뛰어오르는 무용수의 모습

칸딘스키는 대상의 특징을 점과 선, 면으로 나타내고자 하였습니다. 이 작품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바로 뛰어오르는 무용수의 모습을 단순화하여 점과 선, 면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그럼 이런 추상그림과 실제 사진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차이점은 사진에서는 직접적인 무용수의 모습을 보게 되지만, 이 추상화된 이미지에서는 무용수의 움직임이 나타내는 형태와 선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추상화된 이미지는 대상의 본질적인 움직임을 통해 전체적인 움직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칸딘스키의 Unbroken line

칸딘스키가 1923년에 그린 Unbroken line은 중단되지 않은 선이라는 뜻입니다. 제목과 같이 이 작품은 선에 대한 것을 그립니다. 방향이 있는 사각형, 강약이 있는 곡선, 직선과 곡선의 연결 등 다양한 그의 시도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칸딘스키는 작품에는 선이 자주 등장합니다. 선 하나하나에 힘의 무게와 방향성이 다릅니다. 각각의 선을 그릴때 손의 움직임과 느낌이 다를 것입니다. 이처럼 칸딘스키의 추상은 조형요소가 가지는 특징에 대한 탐구결과이자 작가의 집념을 보여 줍니다. 조형의 기본 요소를 하나하나 음미해 보고, 동시에 전체적인 구성을 파악하며, 서로 다른 요소가 함께 만들어 내는 합주를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칸딘스키-Unbroken-line
칸딘스키, Unbroken line



색채에 대한 탐구

이제 작품의 기본 구조에서 더 나아가 색채를 살펴보겠습니다. 색채를 사용해 더 강한 울림과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점, 선, 면을 통해 다양한 리듬, 길이, 강약 등 악보를 그려 넣었다면 이제 색채를 통해 다양한 악기로 화성을 만들어 낼 차례입니다. 

칸딘스키는 색채에 대해 많이 연구를 하였습니다. 칸딘스키는 각각의 색채는 그 움직임이 다르다고 표현하였습니다. 그에 따르면 색의 운동성 측면에서 볼때 빨간색은 중앙에 위치하고, 노랑색은 운동성을 가지며 주황색은 더 강하게 뻗어 나갑니다. 파란색은 빨간색에 비해 후퇴하는 성질을 가지고, 보라색은 더 안으로 침잠합니다. 또한 초록색은 운동성이 낮아 안정감을 줍니다. 칸딘스키는 이런 색채의 성질을 악기에 비유하였습니다. 어두운 빨간색은 중저음의 첼로 소리와 같습니다. 밝은 빨강은 명쾌한 어린 소녀와 같이 바이올린 소리와 같습니다. 주황색은 오래된 바이올린에서 나는 소리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보라색은 호른이나 바순같은 악기에서 나는 소리와 같습니다. 



칸딘스키의 <즉흥 29>

칸딘스키의 작품은 듣는 회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칸딘스키의 작품, 즉흥 29는 악기의 소리를 각각의 색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밝은 파란색은 플룻의 가벼운 선율이, 어두운 파란색은 첼로의 음색이, 노란색은 높은 톤의 팡파레가 들립니다. 초록색은 중간 음의 바이올린으로 전체 화음을 채워줍니다. 흰색은 쉼표처럼 음악에서 숨을 고르게 합니다. 빨간색은 선명하고 강한 바이올린으로 분명한 멜로디를 만들어 내고, 주황색은 알토 바이올린으로 화음을 연주 합니다. 이렇게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면 다양한 악기들이 연주하는 협주곡을 감상하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칸딘스키의-즉흥-29
칸딘스키의 즉흥 29



마치며

현대 미술에서 추상화는 미술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추상화는 작가에게 무한한 자율성을 부여합니다. 칸딘스키의 추상화를 보며 추상화에 대해 하나씩 배워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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